<목차>
-연암 박지원의 생애
-양반전의 줄거리
-양반전의 시대적 배경
-양반전의 풍자
-독후활동
연암 박지원의 [양반전]은 조선 후기, 몰락하는 양반들의 경제적으로 무능하고 위선적인 양반의 모습을 풍자한 한문 소설이다.
연암 박지원(1737~1805)의 생애
조선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은 1737년 한양에서 반남 박 씨 집안에서 태어났다. 박지원의 집안은 당시 권력을 쥐고 있던 노론집안이었으므로 마음만 먹으면 벼슬길에 나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열여섯에 장가를 들고 벼슬길로 나설 때가 되었지만 할아버지, 아버지가 그랬듯이 벼슬길에 나서지 못하고 망설였다. 그즈음에 쓴 작품들을 묶어 놓은 것이 <방경각외전>이다. 이십 때에 쓴 [방경각외전]에는 <마장전>, <예덕선생 전>, <광문자전>, <김신선전>, <우상전>, <민옹전>, <양반전>이 실려있다.
박지원은23세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실질적 보호자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할아버지가 이듬해에 돌아가셨다. 31세에는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 그는 백탑 근처로 이사해 당대 최고 학자인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 등과 교유하였다. 당시 양반들을 비판하는 글들을 많이 써서 몇몇 세력가의 미움을 사 황해도 연암골로 피신하기도 했다. 그래서 박지원의 호는 연암이다.
1780년에 서울로 돌아와 청나라에 사신으로 떠나는 삼종형 박명원을 따라 청나라에 다녀왔다. 청나라에 다녀와서 쓴 <열하일기>는 문체반정을 일으키는 빌미가 되었다. 55세에 드디어 안의의 현감으로 부임하게 되었고 <열녀함양박씨전>을 쓴다.
61세에 충청도 면천군의 군수가 되어 백성의 농사일을 살피고 <과농소초>라는 농서를 써서 토지 개혁을 제안하고 농법을 소개한다.
69세 1805년에 삶을 마친다.
양반전의 줄거리
- 강원도 정선 고을의 한 양반이 살고 있었는데 '양반'은 관아에서 빌린 곡식을 갚지 못해 잡혀갈 위기에 처했다. 양반의 아내는 무능한 남편을 비웃으며 양반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 같은 고을에 사는 부자는 '양반'의 빚을 대신 갚아 주고 양반 신분을 사려고 했다. 군수는 부자와 양반이 서로 신분을 사고파는 것을 확인하는 증서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 군수가 양반의 의무와 규범이 담긴 첫 번째 증서를 만들어주자 부자가 양반 매매 증서 내용에 불만을 표출했다.
- 군수는 양반의 특권이 담긴 두 번째 증서를 만들었다. 부자가 내용을 듣고 양반이 되는 것을 포기하고 달아났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
[양반전]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조선 후기에는 신분제가 서서히 문란해지기 시작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후 나라의 재정은 심각하게 부족해졌고 상업과 농업이 발달하면서 평민 부자들이 등장하고 있었다. 이에 국가에서는 전쟁 후에 부족해진 재정을 메우기 위해 돈 많은 평민들에게 돈을 받고 양반으로 신분을 상승시켜 주었다.
양반전의 풍자
풍자란, 인간의 어리석음과 악덕, 부조리한 사회 현실을 폭로하고 비판하며 나아가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웃음을 사용하는 표현방식이다.
첫 번째 매매증서 내용
양반은 절대로 천한 일을 해서는 안된다. 오경이 되면 일어나 촛불을 켜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배가 고파도 참아야 하고 추운 것도 견뎌야 하며 : 더운 날씨에도 버선을 꼭 신어야 하고 밥을 먹을 때는 맨상투 바람으로 먹으면 안된다. : |
첫 번째 매매증서는 양반이 지켜야할 의무와 규범에 관한 내용이다. 이는 형식과 겉치레를 중시하는 당시 양반들의 허례허식을 풍자하고 있다.
두 번째 매매증서 내용
문과에 급제하면 홍패를 받는데.......... 세상의 온갖 것을 얻을 수 있으니 돈자루라 할 수 있다...... 남인에게 잘 보이면 수령직에도 오를 수 있다. ...... 마을 사람을 불러 자기 밭의 김을 먼저 매게 할 수도 있다. 만약 어떤 놈이 이에 불만을 품거나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코에 잿물을 들이붓고, 상투를 잡으며 귀얄수염을 뽑더라도 원망할 수 없다. |
두 번째 매매증서에는 양반의 특권에 관한 내용이다. 양반들이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백성을 괴롭히는 부도덕한 양반의 모습을 풍자하고 있다.
'양반의 아내'와 '부자'의 입을 통해 양반의 모습을 비판.
양반의 아내의 말 : 경제적으로 무능한 양반의 모습을 풍자
당신은 평생 글만 읽더니 관곡도 못갚는 처지가 되었구려.
양반, 양반 하더니 그놈의 양반이라는 게 한 푼어치도 못 되는 것이구려.
부자의 말 : 부당한 특권을 남용하는 부도덕한 양반의 모습을 풍자
양반이라는 건 참으로 맹랑한 것이구려.
당신들은 지금 나를 도둑놈으로 만들 작정이시오?
독후활동: 학생매매증서 쓰기
2024년 7월 어느 날 이 증서를 만든다. 어떤 학생이 자신의 학생 신분을 팔아 벌점을 없애기로 했다.
학생은 여러가지가 있다. 평소 행실이 좋고 공부를 잘하면 모범생이라 하고 공부를 못하면 열등생이라 하고 학교 규칙을 따르지 않거나 공부를 하지 않으면 불량학생이라고 한다. 그대는 이 여러 가지 학생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된다.
학생은 절대로 학교 규칙에 어긋난 행동을 하면 안 된다. 1분이라도 지각하면 안 되고 수업시간에 졸지 말아야 하며 교복을 입고 등교해야 한다.
선생님의 말은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어야하며 무조건 친구들과 싸우지 말아야 하며 사이좋게 잘 지내야 한다. 아무리 덥다고 해도 양말은 신고 다녀야 하며 추워도 교복 외 어떤 옷도 입으면 안 된다. 밥은 정해진 시간에 먹어야 하며 어떤 맛없는 반찬이 나와도 불만을 표현해서는 안되며 밥과 반찬을 남겨도 안되고 배가 아파도 꾸역꾸역 입속으로 다 집어넣어야 한다. 매일 학교에서 하루 8시간씩 공부를 하고 또 학원에 가서 3시간씩 공부를 해야 한다. 해마다 4번의 시험을 치러야 되고 종례 전까진 학교를 절대로 나가서는 안된다.
학생은 여기 적힌 모든 것을 지켜야 하며 만일, 이 중 하나라도 어길 시 벌점 백점이 주어질 것이다.
- 저자
- 장철문
- 출판
- 창작과비평사
- 출판일
- 200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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